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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고 대지를 박차
game/etc

 

 

졸려 디질거같은데 블챌 미친것.때문에 예전에 쓴 글 싹싹뒤짐

7월에 신시대의 문 보고 꽁꽁 숨겨뒀던 비밀글이라 넘 부끄러움 ¯ࡇ¯

 

 

 

영화 다 보고 크레딧으로 나오는 우마뾰이 가사 들으니까 가슴이 너무 뭉클해짐... 신시대의 문을 요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사

 

무지개 저편으로 가자

바람을 가르고 대지를 박차

너의 안에 빛을 밝힐 거야

 

 

무지개빛은 한 색으로만 존재할 수 없듯이 포케또한 다른 인물들과 함께하며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됨

 

타키온의 실험실 창가에 걸린 프리즘이 아직 타키온의 내면에는 꿈이 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좋았음. 타키온의 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바깥의 빛(달리고 있는 우마무스메들의 음성, 잔디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 등)을 받아 타키온의 방 안을 비추는 무지개빛들을 통해 이미 타키온의 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함

 

프리즘 너머에 있는 타키온과 포케

때로는 앞 길을 가로막는 시련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절망한 자신의 앞길을 마추는 빛이 되는 라이벌

 

달리고 싶지만 부상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동경하는 후지 - 라이벌인 타키온의 대조를 통해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음

 

 

포케는 타키온이라는 라이벌을 만났지만 꿈을 향한 빛을 잃을정도로(목걸이) 방황했던 자신과의 싸움은 (이부분 쓰다 말아서 뭔말하려햇는지모르겟음) 레이스를 달리는 우메무스메의 숙명이라는게...

 

 

계속 타키온에게 닿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던 빛(꿈)은  재팬컵 레이스에서 타키온의 눈에 드디어 닿아 시선을 가득 채우는 

장면이야말로 신세대의 문에서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함ㅜ.ㅜ  타키온이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이 참 가슴이 복잡하면서도 애틋했음... 우마무스메가 달리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타키온의 꿈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희망이야말로 스스로 달리는 것이기에 플랜A가 아니고서야 의미가 없없을 것임

 

그래서 초중반 타키온이 창가에 앉아 다친 발을 흔드는모습이 제일 가슴아팠음... 

 

 

 

 

우마무스메 극장판 명장면 꼽으라고 하면

RTTT: 국화상

신시대: 재팬 컵

 

라이벌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이야말로

스포츠 장르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함

 

라이벌로 인해 가로막힘

->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스스로와의 싸움

-> 괴롭고 힘들어도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나아감

 

이 스토리텔링 구조가 로드 투 더 탑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탑로드의 이야기가 떠올랐음!!

 

탑로드는 외부영향(1착을 기대하며 응원하는 친구, 팬들) 포케는 내부영향(타키온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최강이 될 수 없다는 절망감) 이를 이겨냄과 동시에 라이벌에게도 함께 나아가자는 손길, 빛을 내밀어주면서 세대가 더욱 굳건해지는 부분이 재밌는듯◠   ̫   

 

 

 

 

후지는 자신의 꿈은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크고 넓게보자면 우마무스메들의 공통적인 성향임. 레이스를 보면 달리고 싶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두렵고 초조하지만 그럼에도 이기고 싶다는 강한 본능. 그 예시로 단츠는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항상 이기겠다고 선언함. 신시대의 문에 등장하는 모든 우마무스메들의 본질을 사소한 부분에서도 신경쓰는 점이 참 좋았음. 

 

때문에 여름축제 이후 포케와 후지가 강변에서 레이스하는 장면이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포케를 응원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사실 후지 스스로 꿈을 버리지 못해 욕심을 부린 레이스였으니까...  포케를 통해 다시 달려나가겠다는 꿈을 되찾아 나베 트레이너에게 선언하는 장면이야말로 후지가 되고싶었던 자신, 팬들에게 보이는 후지로 느껴졌다. 즉 엔터테이너로서의 후지와 우마무스메로서의 자아가 동일해졌기에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함

 

 

 

단츠와 카페의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점과 포케가 라이벌, 최강에 집착하는 이유가 그저 우마무스메의 본능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설명과 개연성이 꽤 부족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포케 혼자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엔 캐릭터 자체가 남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성향을 띄고 있어서 나로서는 쪼금...힘들었다ㅜㅜ 그렇게 초중반을 불만스럽게 보고 있던 도중 후지와의 강변레이스를 통해서 극복함!!

 

 영화 내부에서 프리즘이 계속 중요한 메타포로 작용했는데 포케가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 후지의 빛, 후지가 다시 달리기로 결심한 포케의 빛, 타키온이 진심으로 하고싶은 것을 깨닫게 한 레이스의 빛...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갔다고 생각함🥹

 

 

전작의 주인공인 탑로드처럼 눈 앞의 빛이 사라진 것 같고 끝없는 너머로 떨어지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멋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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